살다보면 메뉴판에서, 혹은 편의점에서 이상한 음식들을 볼 수 있다.
민트초코로 양념한 치킨이라던지,만두 맛 감자칩같은 해괴한 조합의 B급 음식들.
따로따로 놓고보면 맛있는 음식들이지만 합치면 끔찍한 혼종이 탄생하고 만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항상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다.
여기선 그런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 음식들을 리뷰하고자 한다.

공포스러운 외견과 달리 간장베이스의 평범한 볶음면
차마 과자맛을 그대로 재현할 순 없었는지 은은하게 허니시나몬을 더했다.
혀끝까지 가야 겨우 나는 짱구맛은 간신히 콜라보를 했다는 표시를 남긴다.
콜라보의 의미가 없어진 맛이 나왔지만, 그래도 맛있으면 된거 아닐까?

단 음식에 발사믹 식초를 넣는다는 기괴한 발상!
하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고급스러운 산미와 바삭쫀득하게 씹히며 묵직하게 단 꼬끄의 맛이 일품!
망원에 갈 일이 있다면 간판없는 마카롱 집을 찾자!

양배추 김치, 블루베리 김치 등 일단 뭐든 합치고 보는 한국인의 도전정신,
그것이 이어져 이 혼종을 만들어내기에 이르었다.
시리얼인가 싶지만 차인 이 제품은 의외로 율무차같은 맛이 난다.
하지만 비쥬얼이 흡사 녹조가 낀 호숫물을 그대로 떠올린 것과 흡사하다.

떡볶이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맛있다.
그 반대로의 과정으로 먹어도 맛있다.
그럼 둘은 섞어서 동시에 먹으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그냥 쓰레기가 나온다, 이건 쓰레기가 맞다.